2019. 7. 16. 11:24ㆍ산행일기
<7월 14일(일) 점봉산 곰배령>
아침 8시반 곰배령 트래킹을 하기 위해 숙소를 떠났다.
나뭇가지가 버스차창을 때릴 정도로 좁은 길로 한참을 들어가야 한다.
주차장은 '이런 곳에 이렇게 넓은 곳이 있다니!' 생각할 정도로 컸다
미리 예약하고 가서 출입이 쉬울 줄 알았는데 출입관리소 입구가 사람들도 꽉 차 있다.
한사람 한사람 주민등록과 예약자 명단을 확인하고 들여보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기다릴 때는 살짝 짜증났는데 걸으면서 생각하니 그렇게해서 인원과 속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산림보호 차원이나 트래킹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번잡하지 않고 좋은 것 같았다.
산악회는 단체행동이라 어쩔 수 없어도 개인적으로 올 때는 복잡한 시간 피해서
10시반쯤 도착하면 수월하게 입장할 수 있을 것 같다.
곰배령 올라가는 길은 풍부한 수량의 청정계곡이 함께하니 시원스런 멋스러움이 있다.
정상 거의 다 갈 때까지 계곡 물소리가 들릴 정도로 계곡이 쭉 이어진다.
'천상의 화원'으로 유명해서 곰배령의 야생화를 기대했는데 계절이 안맞아서 그런가? 기대 이하...
어제 자작나무숲에서 본 것 보다 꽃 종류가 적었다.
비가 안와서 다행이긴했는데 안개가 짙게 끼는 바람에 전망도 아쉬웠다.
줄 서서 어렵게 곰배령표지석과 인증샷하고 쉼터와 전망대를 거쳐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영화를 찍어도 될만큼 신비로움이 전해지는 안개낀 원시림을 걷는데 정말 운치 있었다.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멋진 거목들과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했다.
올라간 길로 원점회귀 안하고 다른길을 선택한 것은 참 잘한 일이었다.
걸으면서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은
'곰배령의 순순하고 신비로운 멋과 아름다움이 영원히 지켜졌으면 좋겠다'였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었다.
곰배령 그 곳에 가면 팬션 ... 남자분들은 여기서 묵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이슬비가 살짝 내리네요
아침은 '길목에서 팬션'에 모두 모여서 먹었어요 ...
황태해장국도 주었어요. 곰배령 곰취나물을 기대했는데 말린 것 팔기만 하더라구요 ...^^
아침식사 후 점봉산 곰배령을 걷기 위해 버스로 15분 정도 이동....
점봉산생태관리센터 앞 입산허가증을 받기 위해 늘어선 줄...
기다림의 지루함을 조금이나마 달래준 매미...
이렇게 많은 꽃을 볼 줄 알았는데...ㅎㅎ
저 꽃 어제 자작나무숲에서 본 노루오줌이네 ... ^^
계곡물 정말 깨끗하고 맑아요
산꿩의 다리
강선마을 마지막 집이라서 그런가 화장실을 개방해 주어서 감사...^^
산수국
술패랭이꽃
용머리꽃
234년 수령의 쪽버들나무
여기서 입산허가증을 다시 확인한다
하늘말나리
'신선이 내려와 놀고간다는 강선계곡'이라는 말이 정말 실감나는 장면이다
놀라지마세요... 뱀 아닙니다...ㅎㅎ
노루오줌
산꿩의 다리
터리풀
곰배령표지석과 인증샷 하기 위해 늘어선 줄...
곰배령 (1,164m)
점봉산 (1424m)정상으로 이어지는 작은점봉산의 둥그런 봉우리를 기둥삼아 펼쳐진
곰배령은 '곰이 하늘로 배를 드러내고 누운 형상'이라하여 붙은 이름이다 .
점봉산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존지역이라 일부구간만 개방되고 있다.
표지석이 이리 저리 이어진 데크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서...
안개는 끼고 어디쪽으로 가야하나 한참 헤맸다.
천상의 화원이 안개 속에 숨어 버려 예쁜 화원을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궁궁이
미나리아제비? ... 뱀무?
짚신나물
둥근이질풀
꿀풀(하고초)
기린초
긴산꼬리풀
터리풀
나비나물
안경에 습기 참 ... 안습...ㅎㅎ
쉼터를 거쳐 전망대쪽으로 하산길을 잡았습니다.
전망대인데 보이는건 안개 뿐...ㅠㅠ
백두산에서 소천지쪽으로 내려갈 때의 숲길이 생각났어요...비슷하더라구요
참좁쌀풀
박새
사람 한명 지나갈 정도의 오솔길만 허락합니다
싱싱한 주목 ... '살아 천년' 일까요?
가래나무 ...호두 비슷한 열매
이 구간은 돌이 많은 너덜길인 것 같은데 매트를 깔아주니 걷기가 수월하네요
공허함! ... 끈끈한 생명력!
어느 분이 "서울대 나무"라네요 ...ㅎㅎ
계곡이 나오면 하산이 끝나갑니다...
이 곳이 상행길과 하행길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오늘의 산행로 : 상행 5.1KM + 하행 5.4KM = 10.5KM . 5시간
스틱이 없을 때는 이 지팡이를 이용하시면 좋을 듯해요 ...
이 모금함에 지팡이 이용료를 넣으면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네요 ...
대화가 잘 통했습니다 ...ㅎㅎ
올라갈 때는 줄서서 기다리느라 못 본 귀여운 조형물들이 눈에 들어 오네요
하산 후 어제 저녁 토종닭백숙 먹었던 '선녀와 나무꾼' 식당에 들러
점심(2시반)으로 싱싱한 쌈에 제육볶음 먹고 집으로 ~~
인제의 자작나무숲과 곰배령에서 좋은 기운 받으며 힐링 잘 하고,
1박 2일 행복한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수원미소산악회와 함께 ... 1인당 120,000원의 행복)
동자꽃 (식당 화단에서...)
'산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09.01. 불암산 (불암사~석천암~정상(507m)~깔딱고개~불암사) (0) | 2019.09.02 |
---|---|
2019.08.24. 한라산 (성판악~백록담(정상 1,950m)~관음사) 종주 성공!!! (0) | 2019.08.28 |
2019.07.13.~14. 인제 자작나무숲& 점봉산 곰배령 1박2일(1) (0) | 2019.07.15 |
2019.06.16. 몽돌해변 코끼리바위가 멋진 서산 황금산 (0) | 2019.06.18 |
2019.06.02. 북한산 원효봉 (505m) (0) | 2019.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