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9. 부산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

  통도사까지 왔다가 근처에 있는 범어사를 안 보고 간다는건 서운한 생각이 들어 윤달에 삼사순례도 한다는데 우리도 해 보자는 마음으로 양산신도시에 있는 숙소에서 1박을 했다. "양산 신도시가 통도사와 범어사 중간쯤에 위치해 있고 신축 건물이 많아 좋다"는  양산에서 한의원을 하는 남편 친구분의 추천으로 가 보았다.  그곳에서 범어사까지는 승용차로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예불 시간이 10시 일거라 생각하고 예불 참석하려고 서둘러 10시 안되어 도착했는데  각 법당마다 이미 신도들로 꽉 차 있고 예불이 진행중이었다.  매일 9시부터 11시반까지 예불이 진행된다고 한다.  대웅전, 관음전은 들어갈 곳이 없어서 다소 여유가 있는 지장전에 들어가 108배 올리고 예불을 함께 했다. 지장전 기도가 끝나고 나왔는데도 대웅전과 관음전에서는 기도가 계속되고 있어  밖에서 합장삼배 올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산신각, 독성전, 나한전, 팔상전 등 각 전각에서도 스님 한 분씩 각각 예불을 진행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절 예불시간에 가 보아도 이렇게 열심히 기도하는 도량은 처음 본 것 같다. 보통은 대웅전이나 지장전, 관음전에서 예불 올리는 모습은 보았어도 각 전각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광경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범어사가 새롭게 느껴졌으며, 좋은 도량에서 수행에 정진하고 계시는 스님들이 존경스러웠고 이 곳의 신도들이 부러웠다.  대웅전 아래 금강계단으로 이어지는 마당에 탑 보수공사가 진행중이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단풍산과 어우러진 범어사에서 좋은 향내가 느껴지며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도량을 둘러보며 각 전각에 참배하고  설법전 아래 마련된 식당에서 11시 50분부터 점심공양을 할 수 있다기에 줄서서 기다려 아침 겸 점심으로 공양을 한 후 든든하게 채워진 몸과 마음으로  경주 불국사를 목표로 12시 30분경  범어사를 떠났다.  범어사는 문화재관람료는 없고 주차비만 2,000원을 받는다. 이 점 또한 맘에 들었다 ㅎㅎ

 

<하마비 ... "말을 타고 가던 사람도 이곳에서는 말에서 내려 낮은 자세로 부처님께 예를 갖추라" 는 의미의 비석>

<"선찰대본산 금정산 범어사" 라고 적혀 있다>

<조계문 ~ 천왕문 ~ 불이문 ~ 보제루 ~ 대웅전 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가람 배치형식이 인상적인데, 여러번의 보수과정을 거치면서 라인이 약간 틀어졌다고 한다.> 

<천왕문>

<불이문>

<들어가면서 보면 보제루 ...  대웅전에서 내려다 보면 금강계단>

<대웅전>

<대웅전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금강계단>

 

<관음전 ... 대웅전 좌우에 관음전과 지장전이 위치하고 있다>

<지장전 ... 우리가 예불 올린 곳>

<팔상전, 독성전, 나한전이 한 전각에 모셔져 있는 것이 특징>

 

<팔상전과 나한전은 거의 비슷해 보이고, 가운데 독성전이 작게 자리하고 있다. 법당 내부에서는 모두 칸이 막혀 있었다>

<팔상전 ... 석가모니불과 과거불(제화갈라보살), 미래불(미륵보살)이 모셔져 있다>

 

<독성전>

 

 

 

<지장전 쪽에서 조금 올라가면 산령각과 팔상전 나한전 독성전이 모셔진 전각이 있다>

<산령각>

 

<종루>

<보제루 아래 설치된 조형물들...>

<은은하게 단풍이 물들고 있는 금정산과 범어사의 조화>

<조계문 지붕 위로 자라는 노송과 이를 떠받치고 있는 쇠기둥>

 

<범어사 일주문은 여느 사찰의 일주문과 달리 거대한 석주(石柱)로 웅대한 지붕을 받치게 하는 독특한 구조로 일주문 중의 최고의 걸작품. 이 석주는 1718년 세운 이래로 지금까지 그대로 라고 한다.>

<주차장에서 바라 본 모습>

<야외 유물전시장>

<점심공양... 내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이 공양을 받습니다...>

<성보박물관 앞에 걸려 있는 간판 .... 성보박물관에도 동산스님과 관련된 자료,  원효대사, 사명당, 의상대사 회상도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범어사 비사리구시는 밥통이 아닌 식기세척기,,,>

<범어사 은행나무...보호수. 수령 580년, 설법전 앞에 있다>

 범어사에 와 보고나서 '만약에 템플스테이에 참석하게 된다면 이 곳이 정말 좋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될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