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9. 15:53ㆍ산행일기
전남 영광의 불갑산 꽃무릇 축제가 열리기 하루 전날임에도 주차장은 많은 관광버스로 북적이고 있었다. 지난주 선운산 꽃무릇을 보았기에 신기할 것 없겠다 생각했는데 입구에 들어서면서 부터 차원이 다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불갑사로 들어가는 입구 주변과 불갑사에서 연실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에도 바위 틈 구석구석까지 꽃무릇이 만개해 있는 모습은 환상적인 가경이었다. 한 종류의 꽃으로도 한 고장을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구나! 대단하다고 밖에 달리 할 말이 없었다. 와~아! 와~아! 를 연발하여 등산한 행복한 산행이었다.
<9/19~21. 상상화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부도탑과 상사화>
<불갑사에서 덫고개로 등산...>
<비탈로 이어지는 힘든 구간을 상사화의 응원 받으며 ...>
<한 고개 오르니 팔각정이 있다. .. 하지만 갈 길이 바빠 통과~>
<"효자나 탈 수 있다"는 호랑이 등에도 올라 타 보고...실제로 호랑이가 살았던 굴...>
<노적봉>
<노적봉 ... 불갑사가 내려다 보이고... >
<첩첩산중 ... 그러니 호랑이가 나왔겠지!!!>
<숲 속에 피어 있는 상사화가 색깔도 곱고 날렵하니 더 예쁜 것 같다>
<앞쪽에서 부터 개화 과정...3단 변신>
<상사화 보고 싶다고 같이 가자고 조르더니 무척 좋아하는 친구 한선... 사진 엄청 많이 찍었다>
<장군봉>... 뒤에 올라오며 "자리 빼라"고 조르시는 회장님
<갈림길에서 위험한 길을 선택하니 경치가 멋있네요>
<노루목>
<불갑산의 바위는 자갈이 뭉쳐져서 생긴 것 같기도 하고 건물이 헐렸을 때 나오는 시멘트 덩어리 같기도 하다>
<같은 배경 다른 포즈... 구멍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며...>
<연실봉을 가려면 108 계단을 올라야 한다>
<연실봉>
<해불암을 향하여 하산...>
<서어나무, 참식나무등과 어우러진 상사화의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구간...>
<해불암 (海佛庵) :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소재 불갑산(516m) 정상 밑에 있는 암자로, 고려말 각진국사가 창건한 절이다. 부처가 바다를 보고 있다고 해서 해불암(海佛庵)암이다. 아담하고 조용하다>
<스님께서 대웅전 기둥에 쓰여진 글귀도 일부 설명해 주셨다>
<해불암에서 불갑사로 이어지는 길은 꽃무릇, 바위, 형상이 이상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신비롭고 아름다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카펫을 깔아놓은 듯 이불을 덮어 놓은 듯... 구석구석 틈틈이 잘도 심어져 있는 게 참 신기하다>
<불갑사 위 쪽에 자리하고 있는 저수지>
<불갑사 :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 백양사의 말사이다. 창건시기가 분명하지 않아 384년(침류왕 원년)에 마라난타가 창건하였다고도 하고, 백제 문주왕 때 행은이 창건하였다고도 한다.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에 중창하였고, 고려 후기에 각진국사가 머무르면서 크게 중창하였는데 당시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렀으며 사전(寺田)이 10리 밖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조선 중기 이후의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대웅전(보물 830)을 비롯하여 팔상전, 칠성각, 일광당, 명부전, 만세루, 범종루, 향로전, 천왕문(전남유형문화재 159) 등이 있다. 이외에 각진국사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이 700년 정도 된 참식나무(천연기념물 112)가 있다. 불갑사 [佛甲寺] (두산백과)
<대웅전의 현판은 앞을 향하고 있어 옆문을 이용하여 참배하려 하는데 석가모니불이 그쪽을 향하고 계셔서 놀랐다. 처음 대하는 대웅전의 모습이었다.>
보통 다른 절에서는 법당 옆 벽에 조그만 문이 한 개쯤 달려 있는데 비해 이 건물에는 옆면도 마치 앞면과 마찬가지로 벽 전체가 문이다. 이는 이 법당의 부처님이 건물 정면인 남쪽을 향하지 않고 서쪽을 향해 앉아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부처님들도 몇 해 전까지는 건물 정면을 보고 있었으나 번와불사 때 해체해보았더니 네 개의 내고주와 대들보에 파인 홈이 정면일 때보다 좌측면으로 될 때 더 잘 들어맞도록 되어 있었으므로 옛 모습으로 바꿨다고 한다. 밖에서 볼 때 측면인 쪽이 내용으로 보아서는 정면인데, 어째서 이렇게 되어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불단 위에 안치된 세 부처는 중앙이 석가모니불, 왼쪽이 약사여래불, 오른쪽이 아미타불로 잦은 전란을 겪는 가운데 무병장수를 갈망했던 조선 시대 후기의 보편화된 형식을 보인다.[네이버 지식백과] 불갑사 (답사여행의 길잡이 1)
<칠성각>
<일광당>
<만세루>
<금강문>
<오늘의 산행 : 주차장~불갑사~덫고개~법성봉~투구봉~장군봉~노루목~연실봉~해불암~동백골~저수지~불갑사~주차장 (4시간반)>
<불갑사에서 주차장 가는 길에 세워진 석주>
卽心卽佛江西老 鼯鼠聲中吾獨往 즉심즉불강서로 오서성중오독왕
非佛非心物外翁 涅槃生死本來空 비불비심물외옹 열반생사본래공
각진국사(復丘, 1270~1335)의 열반송이다.
이 마음이 곧 부처라한 것은 강서의 늙은 이고, 날다람쥐의 소리 속에 나 홀로 가노니
부처도 아니고 마음도 아니라한 것은 세속 밖의 노인이네, 열반과 생사는 본래부터 공(空)이로구나.
[출처] 영광 모악산 불갑사 석주|작성자 운파<산행 후 백수해안도로를 구경했는데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별로 감흥이 없었다. 백수는 1백(百)에서 하나(一)를 뺀 아흔아홉(白)개의 산(岫, 산구멍 수)이라는 의미로 백수읍에 있는 구수산의 봉우리가 99개라는 뜻이라 한다.>
<차 안에서 촬영한 백수해안도로 모습...>
<법성포 도착>
<법성포항을 찾아가 식당 토우에서 돌솥굴비정식(1인당 1만원)을 먹었는데 굴비도 괜찮고 깔끔하게 잘 나오는 편이다. 몇몇 분은 회를 먹으려 이곳저곳 둘러 보았으나 굴비 판매장만 많을 뿐 횟집은 눈에 띄지 않았고, 있더라도 수족관에 횟감이 거의 없었다. >
<혼자하긴 먼길을 산악회와 함께하니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마음대로 즐길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불갑사 상사화만 보았어도 좋았을텐데 욕심을 내어 백수해안도로에 법성포항까지 가는 바람에 너무 시간에 쫓겨 상사화도 맘대로 못 즐기고, 불갑사 경내도 제대로 구경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러고도 일찍 하산한 사람들을 한 시간 이상 기다리게 했으니 내 욕심이 지나친 걸까?? ... 불갑산 상사화의 매력에 퐁당 빠져버린 오! 해피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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