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1. 12:10ㆍ산행일기
봄에는 섬 여행이 제격인 것 같아 민속산악회를 따라 멀리 전남 고흥에 위치한 거금도행에 따라 나섰다. 신갈에서 6시에 출발하여 5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고흥, 밭마다 양파와 마늘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고, 곳곳에 유자 나무도 보였으며, 갖가지 (진달래, 개나리, 목련, 복숭아꽃, 배꽃 등)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A코스 적대봉 등산할 사람들을 내려주고 우리가 찾아간 곳은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이 감금되어 치료받던 곳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잘 정리된 아름다운 섬이었다. 바람이 거세어 무섭게 부딪치는 파도만 빼면 아주 조용한 곳이었다. 소록도에 이어 찾아간 곳은 거금도 몽돌해변, 모래가 아닌 돌로 뒤덮인 해변이 아름다웠는데 바람이 거세어 많이 즐기지는 못했다. "등산을 하고 내려와서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5시간을 달려와 이 정도에 만족해야하나?!" 하는 기분이 살짝 들었다. 시선을 끄는 주변 경관이 별로 없고 조그마한 어촌 마을이 있을 뿐 이었기에 드는 실망감이었다. 해안도로를 달려 거금대교를 건너 녹동항까지 가는 길이 더 멋있었는데 차안에서 감상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녹동항에는 회를 비롯한 다양한 수산물이 판매되고 있었다. 전국에서 회가 제일 싼 곳 이라고 한다던데 별로 실감은 안되었다. 우리는 세명이 새조개 1KG(25,000원)을 사서 샤브샤브 해 먹었는데(식당 23,000원) 씹히는 촉감이나 맛이 좋았다. 다른 지역에는 비가 제법 내린 모양인데 고흥에는 비가 안 내리고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고, 모처럼 바닷바람 실컷 쐬고 나니 기분은 상쾌했다.
<소록도 중앙공원 가는 길>
<거금도 오천 몽돌해변>
<녹동항>
<새조개 샤브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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