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속초 2박3일) ...2016.08.04.~06.

2016. 8. 8. 12:33나의 이야기

 

 

   이번 여름휴가는 가족여행이 아닌 친족여행으로 추진되었다.  어른 9명에 애기 1명이 출발한 2박3일간의 속초여행. 

인원 수가 많다보니 15명 까지 수용가능하다는 팬션(해별달)을 인터넷 검색으로 어렵게 구해 미리 예약해(30만원×2일) 놓았다. 

좀 낡고 복잡한 구조에  불만족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화장실 3개, 방3개, 다락방까지 있어서 그런대로 편안하게 묵을 수 있었다.  

날씨가 워낙 덥고 중.장년에 접어드니 일단은 산에 갈 생각들을 안하셔서 항구 위주로 돌아다니며 먹는 것만 신경쓰다보니 입이 호강했다.  설악산 가는 길목에 있는 팬션에 이틀을 묵으면서도 설악산을 못가니 좀이 쑤시긴 했지만  단체행동이라 이번에는 참기로 했다. 

시누이하고 여행을 한다해도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는데,  우린 사촌까지 왔다하니 팬션 사장님이 정말 신기해 했다.

요즘은 '시'자만 들어가면 경기를 하는 세상이니 신기하긴 한 모양이다.

아기가 귀한 세상이다보니 아기가 차지하는 역할도 꽤 컸다. 조그만 아기 한 명이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느낌이랄까... 이제 갓 두 돌 지났는데 말문이 트여 못하는 말이 없고, "이게뭐야" 로 끊임없이 호기심을 나타내니 여러 할머니들이 돌아가며 대답해주기 바빴다.

어른들만 왔으면 몸은 좀 편안했겠지만 웃을 일은 별로 없었을텐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가끔은 짜증날 정도로 땡깡을 부려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고 재밌었다. ^^

이번 여행은 휴가라는 말에 딱 걸맞는 여행이었다.  빡쎈 일정없이 그냥 드라이브하다 먹을 것 먹고 집에 들어와 쉬고... 또 먹고 심심하면 나가서 한바퀴 돌고  또 먹고 ... ㅎㅎ 

 

 

 

 8/4일... 속초 가는 길에 들른 백담폭포송어횟집 ... 11시부터 문을 연다는데 너무 일찍 가서 40분을 기다렸다.

 

 

횟집안에 있는 폭포 ...

 

 

폭포 아래는 송어가 놀고...

 

 

회, 껍질튀김, 매운탕 포함해서 1KG에 34,000원 ... 한상에 68,000원

 

 

야채에 초장,  마요네즈, 겨자, 들기름, 콩가루  넣고 버무려 송어회랑 먹으니 굿~~!!!

 

 

생일 축하턱으로  제가 쏩니다(울서방) ~  언젠가 산악회에서 등산하고 하산 후  들렀던 식당인데 인상적이었던 모양...

 

 

 

속초로 가는 중... 차안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 언제봐도 멋지다...!!!

 

 

 

 

 

 

동명항 ...숙소에는 3시에 들어 갈 수 있다니 ... 바다 먼저 보려고 ...

 

 

 

 

 

 

 

 

 

더우면서도 시원하구나 !!!

 

 

 

 

 

 

 

 

 

 

 

 

 

 

 

송어회를 먹고 왔으니 회를 또 먹을 수도 없고... 잠시 앉아서 쉬다가 숙소로....

 

 

 

숙소에 도착 (해별달팬션) ... 여기도 좀 일찍 도착했더니 청소중이라고 기다리라고 해서 밖에서 서성이다 들어왔다...ㅠㅠ

 

 

 

 

 

 

 

옥상에서 바라본 경치 ... 설악산은 여기서 본 것으로 만족...ㅎㅎ

 

 

 

 

 

 

짐 풀었으니 한잔 해야지... 돼지고기주물럭을 맛나게 익혀서...

 

 

 

 

 

저녁무렵 동명항(오징어만 파는 곳)에 가서 "오징어 작은 것 3마리에 만원"이라기에 3만원 어치 샀더니, 간에 기별도 안가서 2만원 어치 더 사서 먹고,

망개떡 파는 아줌마가 계셔서 뭔가 궁금해 한 상자 사 보았다(5,000원)

 

 

망개잎을 싸서 찐 떡인데 향기롭고 달달하니 맛있었다

 

 

 

 

 

 

 

 

심심한데 숙소로 가긴 그렇고 아바이마을로...

 

 

이 곳에 오면 들르는 식당...

 

 

맛보기 음식

 

 

 

 

 

모듬순대와 순대국 ... 오징어회를 먹고 왔더니 맛이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맞는 듯...ㅎㅎ

 

 

 

 

 

여기까지 왔으니 갯배를 안 탈 수 없지 ...1인당 편도 200원

 

 

 

 

 

 

 

 

 

 

 

속초 중앙시장 한바퀴 돌고... 시간이 늦어서 파장 분위기라 아무 것도 안 사고 그냥 나왔다...

 

 

 

 

 

8/5일 ... 아침 일찍 동명항 가서 해돋이 보고... 매운탕거리 2 만원 어치 사다가 준비해 놓으신 비쥬얼과 맛이 끝내준 잡어매운탕(큰시누 남편 작품)

 

 

 

아침 먹고 홍게와 문어를 기대하고 달려간 거진항 ... 너무나 쓸쓸해서 사진만 찍고 나왔다네...

 

 

 

 

 

 

 

 

 

 

화진포해수욕장...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곳이 있고, 아기들 놀기 좋게 깊지 않은 곳이 많아서 좋았다.

 

 

 

 

 

 

 

 

 

 

 

 

 

 

 

 

 

 

 

 

 

 

 

 

 

 

 

 

 

 

 

 

 

 

 

 

 

 

물에 들어갈 생각을 못해 여벌 옷을 안 챙겨서...할머니 셔츠로 새로운 패션을 완성하고...ㅎㅎ

 

 

 

파라솔을 잠깐 빌리는데 3만원(입장료가 없었서 다행) ... 본전 생각나서 바다를 바라보며 한참 앉아 있었다...감자떡도 사먹고...ㅋㅋ

 

 

 

 

다음으로 찾아간 곳이 가진항 ...

 

 

 

 

 

 

 

이곳의 배들은 거중기 같은 것이 실려 있는게 특징 ... 애기도 신기한지 "저게 뭐야"를 연발하는 바람에 어른들이 찐땀 ...

 

 

 

 

 

 

 1호 덕포, 머구리횟집에서...

 

 

 

 

 

물회와 문어를 시켰더니 나온 밑반찬... 다시마조림이 구수하니 맛있었다.

 

 

1인당 15.000원짜리 물회 (해삼, 멍게,새꼬시 등이 들어 있다)

 

 

야들야들 쫄깃쫄깃한 문어 ... 문어를 큼직큼직 납작하게 썰어주니 더 맛있는 느낌~!!!

 

 

 

 

숙소로 돌아와  동네를 산책하다 포즈~~^^ 

 

 

 

한잠씩 자며 피로를 푸는 동안 남자들만 다녀온 오색약수 ...

 

 

 

약수가 싹 말랐다네요 ... 몇번을 가봤어도 그런 일은 없었는데...

 

 

 저녁엔 정원에서 삽겹살 파티~~

 

 

 

 

 

 

 

 

 

 

 

 

 

 

 

 

 

 

 

 

 

 

8/6일 ... 아침을 먹고 12시까지 숙소를 비워야 하니까 점심(오삼불고기와 갓지은 밥, 남은 반찬)을 싸들고 10시경 숙소를 나섰다.

주문진에 들러 건어물 사고, 묵호의 한 공원에 있는 정자에서 점심을 해결 ... 소풍 나온 분위기에 이 또한 꿀맛이다...^^

 

 

아들 맡겨놓고 안심이 안되었는지 금요일 저녁 일 끝나자마자 먼 길을 달려온 조카 ...

 

 

 

 

 

 

고속도로 보다는 정선쪽 길을 가며 자연을 느끼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구비구비 고갯길을 돌고 돌아 ... 해발 400~700m구간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운전자는 힘들었지만 보는 사람은 눈과 맘이 정화되는 느낌~~!!!

 

 

녹슬은 철길 옆도 지나고...

 

 

 

정선시장에 들러 보았다 ... 여느 시장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모양새에 일단 실망...다음 날이 장날이라 그런가 별 재미 없었다.

 

 

 

 

 

 

배가 살짝 고파져서 이것 저것 시켜서 먹어 보기로... "애기 보느라 수고들 하셨다"고 조카가 사 주니 더 맛있었다^^

 

수수부꾸미 1개당 1.000원

 

 

콧등치기국수 (5,000원)

 

 

묵사발 (5,000원)

 

 

모듬전(5,000원)

 

 

감자옹심이(5,000원)

 

 

 

푸른 하늘과 진녹색의 들판, 흰구름을 바라보며 ...  안흥으로 달려가 찐빵 사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네 ... 길이 안 밀려서 참 좋았다네 ...ㅎㅎ

 

 

아이들 어릴 때는 거의 매해  같이 한 여행이었는데 , 참 오랜만에 많은 인원이 참석한 어른들만의 여행이었다.   

예전과는 달리 행동이 느려지고,  움직이기 싫어하고,  말 수가 늘어나고,  경우에 따라선 손주를 데리고 여행을 해야 하는 나이...   

그래도 여러 형제.자매가 함께 비슷하게 나이 들어가며  이런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고 소중함이다.

소중한 인연과 행복,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하며...

 

 

※ 아들이 속초 왔다니까 "포켓몬고 하는 사람 많이 보이냐?"고 물어 보던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가 거리에 다니는 사람 자체를 별로 못보았다"고 답해 주었다. 매스컴만 보면 아마 속초 거리는 포켓몬고 하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것 같이 보일 것이다. 우리가 포켓몬고 인기장소가 아닌 곳만 다녀서 그런가? 거리에 차만 보이고 사람은 별로 못 본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