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22. 15:21ㆍ성지순례
유성에 내려갈 일이 있어서 공주에 위치한 마곡사를 들려보기로 했다.
천년고찰임에도 엄숙한 분위기 보다는 동네 뒷동산 계곡에 놀러가는 듯한 차림의 사람들이 꽤 많았다.
국립공원이 아니라서 계곡에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인지 아이들을 대동하고 가족단위로 계곡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사찰에 참배하러 오는 사람 보다 많은 것 같았다. 안내판에 보니 "봄마곡 가을갑사"라는 글이 있는데
여름날의 마곡사도 싱그럽고 아름다웠다.
비온 뒤라 그런지 파란 하늘에 뭉게 구름과 어우러진 마곡사의 모습이 더욱 멋스러웠다.
대웅보전, 대광보전, 5층석탑, 영산전 등의 보물을 보유하고 있는 천년고찰 마곡사는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대전.충남에 있는 118개의 사찰을 관리하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6교구 본사이다.
다른 사찰과는 달리 엄숙함과 고요함 보다는 사람, 계곡, 절이 함께 어우러지는 느낌을 받았다.
다양한 산책코스도 있는데 오늘은 다른 곳을 가는 길이라서 경내를 둘러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돌아왔다.
<태화산 마곡사 : 신라 자장율사가 선덕여왕 때에 창건하였다고 한다. 택리지를 비롯한 수많은 지리지에서 마곡사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살기좋은 십승지로 뽑고 있다고 한다. (입장료 1인당 2,000원)>
<백범 명상길 쪽으로 조금 걸어가 보았다...>
<다시 내려와서 경내로...>
<홍성루와 영산전이 있는 곳>
<해탈문>
<해탈문에서 천왕문으로 이어지는 길...>
<2013년 12월에 '한국의 전통산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는데 2018년에 정식 등록되기를 기원하는 등 인 것 같다>
<천왕문>
<멋스러운 담 안에 명부전이 위치해 있다>
<극락교>
<범종루 : 범종-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의 고통을 덜어줌, 법고- 축생들의 해탈을 염원, 목어- 어류들의 해탈을 염원,
운판- 조류들의 해탈을 염원>
<심검당 : '지혜의 칼을 찾는 집'이라는 뜻으로 禪室이나 강당에 주로 붙이는 이름이라고 하며, 스님들이 거처하시는 곳>
<5층석탑(보물 제799호) --13세기말~14세기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석탑. 탑의 높이는 8.76m,
상층부에 청동제의 풍마동이 올려져 있는데 원나라 말기 라마불교의 영향을 받은 양식이며, 이러한 양식의 탑은
세계적으로 3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 귀중한 탑이라고 한다>
<5층석탑, 대적광전, 대웅보전 3개의 보물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조용한 법당 마당에 물놀이 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
<대광보전 ... 비로자나불이 모셔진 전각>
<편액은 강세황의 글씨>
<비로자나 부처님 ... 대광보전 옆문을 이용해 들어간다고 조심스럽게 들어 갔는데 비로자나 부처님이 정면에서
인자한 미소로 반겨주셨다. 법신의 수인...지권인>
<비로자나불 뒷편으로 돌아가니... 수월백의관세음보살도 ... 아름답고 장엄하다>
<대광보전의 처마 모습 ... 빛 바랜 단청이 더 고풍스럽고 멋스러운 것 같다>
<대광보전에서 대웅보전으로 가는 길...>
<대웅보전에서 바라본 연화당과 공양간, 화장실>
<대웅보전 : 원래 건물은 임진왜란 때 소실, 1651년(효종 2년)에 각순대사와 공주목사 이주연이 재건>
<편액은 신라 명필 김생의 글씨>
<왼쪽에 서방의 아미타불을, 오른쪽에 동방의 약사여래불을,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모셨다. 대웅전에 안에 있는 싸리나무 기둥을 안고 기도하면서 돌면 아들을 낳고,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갔을 때 이 기둥을 몇번 돌았냐에 따라서 극락과 지옥으로 나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응진전>
<백범당 ... 백범 김구(원종스님) 선생이 머무시던 곳>
<조사전>
<왼쪽에서 부터 응진전~ 백범당 ~ 조사전>
<처마 끝 풍경이 파란하늘 속에 맴돌고...>
<법당 참배를 마치고 태화천쪽으로 내려오니... 넓은 계곡에 비가 와서인지 물도 많이 흐르고 시원하다>
<절 입구 작은 비석에 새겨진 글귀 ...
"사랑으로써 분노를 이기고, 선으로써 악을 이겨라. 베품으로써 인색함을 이기고,진실로써 거짓을 이겨라" ... 법구경>
<계곡물에 놀고 있는 물고기들 ...>
* 마곡사라는 이름의 세가지 유래 :
첫째 청양의 장곡사, 예산의 안곡사와 더불어 삼곡사라 불렀는데, 이 중 마곡사는 '삼골'이라 하여 마곡사라 함.
둘째 신라의 보철화상이 설법을 할 당시 모인 사람들이 삼밭의 삼대와 같이 많았다고 하여 마곡사라 함.
셋째 구산선문의 하나인 성주산문의 개창자인 신라 무염선사가 중국 남종선의 '마곡보철선사'의 법을 이어와 마곡사라 함.
(위의 설명들은 팜플렛의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음)
공주를 지나갈 때면 계곡과 함께 떠오르는 마곡사에서 6월의 녹음...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고고하고 멋스러운 전각 안의 여러 부처님을 뵙고 나니 참 행복하다.
대웅전 안 싸리기둥을 안고 돌며 메르스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빌었으니 이제 곧 좋은 날이 오겠지 ...
모두 모두 건강하고 좋은 날 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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