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5. 예봉산 ... 모삼회 친구들과

2011. 11. 17. 22:48산행일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예봉산 산행을 하자는 번개 메세지가 떴다.  아침 8시에 산악대장 동화의 차를 타고 집앞에서 출발~ 수지에서 승화를 태우고, 중간에 친구 한명을 더 태우고 팔당역에 도착한 시간이 9시 20분, 팔당역 주변은 등산객과 싸이클족들로 붐비고 있었다.  일산에서 오는 성심이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9시 50분경부터 등산을 시작할 수 있었다.  높지 않은 산이라 설악산 다녀온 후유증이 풀리기도 전에 따라나섰는데  정상까지 이어지는 오르막길은 정말 힘든 코스였다. 안개가 끼어서 더욱 힘들었다. 오르막 중간에 전망대가 한 곳 있었지만 안개로 인하여 전망이 나오질 않았다.

 

 

 

 

 

 

 

 

 

 

예봉산 정상에는 이미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인증샷을 하고  다른 길로 계속 등산을 이어갔다.  20분정도 가니 억새밭이 나와서  그곳에서 가지고 간 점심과 막걸리 한잔 쭈욱~~ .  점심을 먹고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서려는데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막 흘러가더니만 비가 쏫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온다는 예보를 무시하고 아무런 준비도 안해갔는데 난감했다.  하지만 우리의 산악대장 동화가 우의에 우산을 잘도 챙겨왔다.  다른 친구들은 고어텍스 등산복의 방수기능을 시험해 보겠다고 했고, 나는 동화가 준비해온 일회용 우의를 하나 얻어 입었다.  좀 더 멀리 등산하려던 계획을 접고 바로 하산길을 찾기로 했다.  철문봉을 거쳐 팔당역 쪽으로 내려오는 하산길은 비와 안개로 영화의 한 장면같이 으스스하기도 하고 나름 운치도 있었다.  우중산행도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라서 재미있었다.  하산길의 전망은 올라가는 쪽 보다는 좋았다.  검단산, 팔당댐, 양수리 등이 안개속에서도 희미하게 보였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정말 멋있었을텐데...,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멋있는 광경이었다.  

 

 

 

 

 

 

 

 

 

 

 

 

 

하산한 뒤 쏫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족발과 파전을 안주 삼아  마신 막걸리 한잔은 정말 꿀맛

 

 

****  이글을 쓰면서 올린 사진들은 우리의 산악대장 동화가 찍은 것을 다운받은 것이다. 비가 와서 카메라 꺼내기도 번거로웠을텐데 구석

구석 잘 찍어서 올려줘서 사진을 보는 내내 산행을 다시하는 기분이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