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5.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산사)...안동 천등산 봉정사

2018. 8. 30. 12:00성지순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안동 봉정사를 참배하기 위해 집을 나선 시간이 3시가 좀 넘었다.

2시간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봉정사, 늦어서 못들어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7시30분까지 개방하니

천천히 돌아보라고 하시니 안심이 되었다.

작고 아담한 산사가 그 많은 유명한 절도 있는데 7개 산사중에 꼽혔을까? 궁금했던 의문이

만세루 문턱을 넘으면서 싹 풀렸고, 설레임과 경이로움으로 가슴이 꽉 차는 느낌...

정말 산사의 매력은 이런 것이구나!  화려하거나 억지스러운 인공미가 가해지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고고함...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극락전을 비롯하여 대웅전, 만세루 모두

섬세하고 아름다운 목조건축물의 백미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이름의 고금당, 화엄강당, 무량회 등의 전각들도 시선을 끌었다.

봉정사만 보고 그냥 내려왔으면 정말 아쉬웠을 영산암의 고즈넉하고 정갈한 아름다움...

산사의 정취란 이런 것이구나!

봉정사와 영산암의 매력에 도취되어 가슴 설레고 기분 좋은 날...



기대와 설렘을 안고 출발 ~~~ 구름에 취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문화재관람료(어른 2,000원)

일주문 옆으로 차량 통행이 가능하여 좀 더 들어가서 주차하기로... 시간이 여유있었으면 걸어갔을텐데...



천등산 봉정사

672년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설도 있고,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함.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 산사(통도사, 법주사, 봉정사, 부석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중 하나









제일 먼저 멋스러운 소나무가 반겨준다...



180년 수령의 보호수(1982년 지정 당시...현재는 216년 수령) ... 높이 15m, 나무둘레 70cm



이 모습 부터가 마음을 설레게 하며 사로잡는다 ...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미



천등사 봉정사 ... 만세루 아래를 지나야만 대웅전에 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문턱, 계단, 흙돌담, 기둥, 서까래 등 아름다운 조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개를 숙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접하게 되는 대웅전 ... 아름답다 !!! 







국보 제 311호... 봉정사 대웅전...고려후기~조선전기에 중창된 것으로 추정 

후불벽화(보물 제 55호.성보박물관 보관)가 고려불화의 기법과 형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고려후기로 추정하는 근거가 됨

단청이 안되어 있어 더 고고해 보이는 대웅전...앞쪽에 툇마루가 있는 것이 특징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보현보살, 문수보살이 모셔져 있다.



대웅전 내부단청은 건립 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고려시대적 요소를 지니고 있어 중요한 회화자료로 여겨진다고...



장식이 기둥위 뿐 아니라 기둥사이에도 있는 것이 다포양식이며, 밖으로 뻗친 재료의 꾸밈없는 모양이 고려말~조선초 건축양식이라고...















보물 제 448호... 봉정사 화엄강당...스님들이 공부하시는 장소

강당건물로는 특이하게 온돌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무량해회...요사채(이 기거하시는 곳)






국보 제 15호... 봉정사 극락전...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1368년(공민왕12년) 지붕이 전면보수된 것으로 보아, 건립은 100~150년 이전인 12세기 말경으로 추정. 

고려시대 건물이지만 통일신라시대 건축양식을 내포하고 있으며, 대장전에서 극락전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뭔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 구조가 주심포계공포와 맞배지붕형식이라고...















봉정사 3층석탑...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높이 3.18m

극락전과 건립 연대가 같을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적으로 고려중엽의 석탑 양식을 잘 갖추고 있다고...









보물 449호... 봉정사 고금당...원래는 불상을 모셨던 부속 전각이었지만 현재는 요사채로 사용

확실한 건립연대는 모르지만, 1616년에 고쳐 지었다 하니 그 이전에 지은 것으로 추정









극락전과 고금당, 삼층석탑의 고요하고 단아한 풍경




대웅전과 극락전 사이 공간에 위치한 안정사 석조여래좌상



안동댐 건설로 인하여 안정사가 폐사되면서 1973년부터 봉정사에서 모시게 되었다고...

불상의 양식이 통일신라 하대와 유사, 제작시기를 9세기경으로 추정







범종각












만세루(萬歲樓)...원래 이름은 덕휘루(德輝樓)...1680년(숙종6년) 건립. 17세기후반 당당한 건축수법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건물.

아래에서는 봉정사 경내로 들어가는 출입문의 역할, 위에서 보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정자의 역할을 하는 누문




문턱의 곡선마저 아름답다



대웅전을 마주보고 위치



대웅전에서 바라본 만세루



주변의 푸르름과 어우러진 만세루 ... 정말 시원스럽고 멋스럽다






북, 목어, 운판이 한편에 걸려 있다.











봉정사를 다 둘러보고 아쉬워서 '더 볼 곳이 없을까?' 둘러보던 중 스님께서 영산암을 가보라고 하셨다



봉정사에서 영산암까지는 동쪽으로 100m 정도 걸어 올라가면 된다.




빨래줄, 빨래집게와 전각의 조화는 처음 보는 광경...ㅎㅎ



영산암 ...봉정사 부속암자

19세기말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 응진전, 염화실, 송암당, 삼성각, 우화루, 관심당 등 6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ㅁ자 형태의 전각 배치로 폐쇄적일 수 있는 공간을 지형의 높이를 이용한 3단 마당과 벽체의 변화, 누마루, 조경 등을 이용하여  

폐쇄적 느낌이 들지 않도록 배려한 뛰어난 공간처리 수법을 볼 수 있는 곳. 



우화루 ... 원래는 봉정사 극락전 앞에 있던 현판이었다고...

우화란? 석가모니께서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처음 설하셨을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고 한 것에서 유래.









처음 드는 느낌은 이 곳이 정말 절인가?...



관심당



송암당



삼성각



응진전...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이 곳만 문이 열려있어서 참배할 수 있었다








 

처마 밑 조각도 독특하고 멋스럽다



한국 10대 정원에 꼽힐 정도로 ... 아담하면서도 갖출 건 모두 갖춘 듯한 예쁜 마당...



툇마누마루로 이어지는 전각들의 다양한 배치와 건축양식...우화루 벽면을 없애 개방감을 주었다고...



전각들이 마루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특징... 봉정사도 예전에는 이렇게 툇마루로 전각들이 연결되어 있었다고 한다.



절이라기 보다는 종가집 한옥같은 느낌...



우화루를 들어와 여기서 바라보는 영산암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배롱나무가 금상첨화


















진여각











천등산 봉정사 일주문을 나서며...



오늘은 구름이 펼치는 하늘 풍경이 장난이 아니다 ... 정말 멋스럽고 환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