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8. 설경과 어우러진 치악산 구룡사(龜龍寺)

2018. 1. 29. 17:43성지순례


 오후 3시 가까이 되어 치악산 입구에 도착하니 맨 위에 있는 주차장까지 올라올 수 있어서 좋았다.

차를 세우고 표 사고 바로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어 구룡사에 이르니 공기좋고 경치좋고 산책하기 딱 좋은 코스였다.

전에 여름에는 한두번 왔었는데 여름엔 덥고 주차장 복잡해서 맨아래 있는 주차장에서부터 걸어오다보면 힘 다 빠져서

막상 구룡사는 보는둥 마는둥 했던 경험이 있다.

겨울에 오니 한적하고 치악산의 설경이 어우러지니 운치있고 여유있어 좋았다.

구룡사의 전각들과 경내 구석구석 돌아보며 참배할 수 있어서  좋은 계절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료 1인당 2,500원 내고 ... 멋진 금강소나무 숲길로 접어듭니다...



황장금표 ...금강소나무(황장목)는 궁궐을 짓거나 할 때 이외에는 함부로 베지 못하도록 법으로 막기 위해 황장금표를 설치했다고 ...

그렇게 관리했기에 쭉쭉 뻗은 금강소나무가 보존되어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이겠죠...^^







쌍둥이 나무일까?  연인 나무일까? 생각하다가 ... 뿌리가 하나인지라 우애깊은 형제나무라고 생각하기로...



거북바위의 거북, 연못의 아홉마리 용...구룡사 창건설화와 관련있는 인연들...



구룡교를 건너...



보행자길과 승용차길이 있는데 보행자길이 계곡과 가깝고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어서 그 길을 먼저 걸어보았다




보행자길로가면 안내판이나  일주문을 못 보고 지나가게 된다. 사진은 승용차길로 나오면서 찍은 것인데

절에 들어가는 순서에 맞게 사진을 넣어 본다.

 


구룡사 안내판이 가을 치악산구룡사 절경을 그린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예쁘네요...










원통문(일주문) ...금강송과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네요...

<원통문 주련시>

'歷千刧而不古 역천겁이불고 ... 천겁을 지나도 옛날이 아니고

 萬歲以長今 만세이장금 ... 만세를 펼쳐도 항상 오늘이어라'

...영원한 순환구조 속에서 현재만이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부도전 (비지정문화재) : 6기의 부도와 부도비 3기가 있는데 , 6기의 부도에는 주인공이 명시되어 있고,

2기의 부도비에는 건립연대가 영조 21년(1745년), 영조49년(1773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팜플렛에서 발췌)



"승병장 무총대선사지탑"이라고 적혀 있네요




다시 금강송숲길로 돌아가 봅니다...




금강소나무길 정말 시원스럽고 멋집니다...












국사단...조사당과 비슷한 전각






250년 수령의 은행나무...
















사천왕문... 사천왕문~보광루~대웅전이 각 전각의 통로와 계단을 통해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樓下進入方式(누하진입방식)'인데,

경사가 심한 곳에 절을 지을 때 적용되는 건축양식이라고 한다.



사천왕문에서 바라본 보광루...




'雉岳山龜龍寺' 현판 글씨가 특이한 순서로 적혀 있어 한참을 읽었네요...ㅎㅎ



보광루 좌.우 모습...






보광루(유형문화재 제145호)...위로는 대웅전을...아래로는 사천왕문을 바라볼 수 있다



보광루 아래 통로 계단(구도의 계단)을 오르면서 대웅전을 바라보게 된다



이렇게 대웅전이 나타나면 와우~! 감탄사가 나오게 된다 ... 멋스럽고 아름다워서...




대웅전을 바라보는 쪽은 개방되어 있고, 나머지 3면은 판벽으로 막혀 있다. 사천왕문쪽 벽에는 각 칸마다 2짝 짜리 문이 달려 있다.









보광루에서 판문을 통해 바라 본 치악산과 사천왕문 지붕...







대웅전...삼세불(현재불 석가모니불좌상, 미래불 아미타불좌상(右), 과거불 약사불좌상(左))이 모셔져 있다



대웅전의 세 분 부처님 앞에 서니 ... 108배를 단숨에 거뜬히 해낼 수 있었다

무념무상으로 나를 내려놓고 절을 해야하는데 머릿속을 떠도는 생각들이 많았다 ...^**^






삼성각...대웅전 양 옆으로 지장전과 관음전이 위치하며...지장전 윗쪽에 삼성각이 위치하고 있다.



지장전









지장보살, 지장보살, 지장보살마하살



삼성각에서 내려오며 바라 본 지장전과 대웅전 ...







반대쪽으로 이동하여 관음전에 참배



목조관음보살좌상(유형문화재 제 174호) : 2014년 8월에 개복하여 확인된 조성발원문 내용에 따르면 1686년 4월 횡성군 봉복사 반야암의

관음보살로 조성되었는데, 반야암이 폐사된 이후 1911년 구룡사로 옮겨 봉안되었다고 한다 (팜플렛 발췌)



관음전 뒤로 응진전(나한전)이 위치...



관음전에서 바라본 경치...






대웅전 지붕과 치악산의 조화...



설선당 (종무소)



탑 둘레로는 소원지가 ... 우리도 정성스럽게 소원을 적어 묶어 놓았어요...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야 시베훔 (소원성취진언)



불음각



서상원



지장전과 서상원



'차와 이야기' 라고 쓰여진 이 곳에서는 "무료로 차를 끓여 마실 수 있는 장소"라고 적혀 있는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미륵불... 담 넘어로 보이는 구룡사 전각들과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매점에 들러 따끈한 오미자차와 카페라떼 한 잔씩 사 마시고 구룡사를 떠났습니다.





원통문을 나서며 합장 삼배 올리고 구룡사를 떠납니다...




구룡교 다리 아래로는 겨울 풍경이 멋스럽게 펼쳐지네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포즈 한번 잡아보고...  작아도 너~무 작아 보이네요...ㅠㅠ







일요일 오후 잠깐의 나들이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추위도 잠시 쉬어가는 지 오늘은 걷기 적당한 날씨라 기분이 더 상쾌했어요.

치악산구룡사 부처님 뵙고 금강소나무의 기 받았으니 일주일이 거뜬할 것 같습니다...




♣ 주차장 가는 길에 찐빵가게가 보이기에 들어가서 모듬찐빵 한 상자를 샀더니

서비스로 따끈한 찐빵과 구수한 옥수수차를 내어주셨는데 정말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집에 가져온 찐빵상자와 빵을 찍어 살짝 올려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