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25. 23:18ㆍ산행일기
이틀 전 눈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곤돌라를 예약했다. 덕유산 설경이 유명하다는 말은 들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성탄절이라 그런가 길이 안 막혀 아침 7시반경 집을 출발했는데 10시 이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약을 해놔서 곧바로 표를 사서 곤돌라를 탈 수 있었다.
추울 줄 알고 두터운 점퍼를 입고 얇은 점퍼를 예비로 가져갔는데 바람없이 너무 따뜻한 날씨에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눈꽃이 사라지면 어쩌나 발길을 서둘러 설천봉~향적봉~중봉까지 왕복하며 설경에 빠져들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키는 순백의 나무...
루돌프사슴의 뿔을 연상시키는 나뭇가지도 있고...
바람결이 고스란히 실려있는 바위눈꽃도 있고...
파르스름한 겹겹의 능선 위로 하얀 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풍광은 진경 산수화 그 자체...
분홍색 철쭉꽃을 대신한 영롱한 눈얼음꽃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자연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작품이었고...
파란 하늘과 하얀 눈과 어우러진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주목" 또한 덕유산에서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이었다.
와아! 와아!를 연발하여 행복한 눈꽃사냥을 즐겼다. 화이트 해피 크리스마스를 발로 뛰어 완성했다.
2시경 하산하려니 곤돌라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20분 정도 대기해야 한 것 빼고는...
눈이 눈 때문에 호사를 누린 ...
1월 달력에 많이 나오는 설경산수화를 여한없이 본 감동적이고 행복한 날이었다.
중봉에서...겹겹이 펼쳐지는 파르스름한 능선과 하얀 눈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오늘은 왕복으로 곤돌라를 이용하기로...1인당 15,000원. 10월~ 2월까지 주말 사전예약제 실시
스키, 보드 인파와 눈꽃 구경 나온 사람들로 북적대는 무주리조트...
곤돌라 안에서...
설천봉 절경 ...
눈꽃을 동무 삼아 향적봉을 향하여...
설천봉 전경...
독수리???...
올라갈 때 내려올 때 가장 시선을 끌며 발길을 머물게 한 구간...신비롭고 환상적이다...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순백의 능선...
감탄사 연발 ~~~ 와우! 판타스틱 ~~~!!!
향적봉...1614m
가슴이 시원해지는 향적봉 전망....
향적봉에서 바라본 설천봉....
향적봉대피소...
중봉을 가며 뒤돌아 본 향적봉...
자연이 선물한 성탄절 트리...^^
눈꽃 터널...***
파란 하늘과 주목과 눈의 조화가 멋스럽다 ... ㅎㅎ
분홍색 꽃을 대신해 철쭉 나무에 영롱하게 맺힌 눈얼음꽃...
중봉에서 바라 본 절경...
더 가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만... 동지 지난지 얼마 안 되어 해가 가장 짧은 시기...욕심은 금물...
다시 향적봉을 향하여...
아래 보이는 저수지가 덕곡제...
멋진 전망대 발견... 눈꽃 바위 위에서...
아래로는 설천봉이...
위로는 향적봉이...
덕유산의 바람결을 간직한 눈꽃 바위 .... 너~무 너무 너무 멋있어서 자~꾸 자꾸 자꾸 사진을 찍게 된다...^^
인디언 추장의 깃털 모자 같다....
설천봉에서 ...
하산 하기가 더 어렵군요...길게 늘어선 줄... 8명씩 타니까 생각보다 빨리 줄어드는 줄...ㅎㅎ
곤돌라 안에서 내려다 본 설경....
전문 사진작가가 아니라도 셔터만 누르면 작품이 되는 덕유산의 설경...
눈, 바람, 하늘, 공기, 나무 ... 정말 기분 상쾌하고 마음 편안해지는 정기가 존재하는 사랑스런 명산인 것 같다.....
너~무 너무 너무 좋아라 ~~~덕유산과 함께 한 화이트 해피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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