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4. 16:35ㆍ산행일기
"두타산 좋다"는 말은 들은 기억이 있어서 쉽지 않은 기회다 싶어 수원미소산악회 산행에 함께 했다. 두타산 정상을 가는 코스가 아니고 베틀릿지 코스라는데 이슬비가 내리는 속에서 산행을 하는 것도 힘든데 거의 원시림 그대로인 코스... 인공시설물이 하나 없는 곳인데 경사로를 근 3시간 가량 올라가자니 다리가 천근만근 무거웠다. 그래도 비오는 날 치고는 후덥지근하지는 않아서 기분은 상쾌했다. 몇 일 전부터 비가 내렸는지 토왕성폭포를 연상시키는 폭포가 세줄기 하얀 선을 그리며 흘러내리는 장관을 바라보면서 걸으니 신선이 따로 없었다. 베틀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과 단풍, 그 위로 살짝 얹힌 안개가 한 폭의 산수화를 완성하고 나는 그림 속 선녀가 된 기분이었다.
무릉계곡은 폭포 수준으로 시원스럽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러내리니 가까이 하기가 오히려 두려웠다. 단풍과 어우러져 이 또한 절경이다. 자연의 멋스러움과 신비함을 글로 표현하기는 참 힘든 것 같다. 사진으로 담아내기도 역부족이고 ... 눈과 마음에 담는 수 밖에 ... 하지만 기억이 오래가지 않으니 이렇게 모자란 기록이나마 저장해 놓는 수 밖에 ... ㅎ
다음에는 두타산 무릉계곡 쪽으로 천천히 산책하 듯 올라가 보리라 생각했다.
물이 많아서 그런지 정말 시원하고 멋스러운 곳이었다. 무릉계곡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곳이 아닌가 싶다.
11시경 산행 시작하여 4시에 주차장에 도착, 근처 식당에서 닭볶음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주차장 도착 10:30분, 매표 (단체 1인당 800원)... 원점회귀 산행 (오후 4시에 산행 하고 도착)
무릉계곡의 시원한 물줄기 ...
정비되지 않은 등산로를 산악회 꼬리표를 이정표 삼아 올라 올라...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땅은 이미 흠뻑 젖어 있다... 조심 조심...
내려다 본 주차장...
단아하면서도 웅장한 폭포....
손잡이나 밧줄없이 나뭇가지 돌틈을 의지해 올라 가야 하니 힘들다... 그래도 남들은 다 쉬워보인다^^
우리는 폭포만 보이면 쉬었다 가는 걸로...ㅎㅎ
노송의 기 듬뿍 받는 중...
폭포가 세줄기가 보이는데 카메라에는 한번에 안 잡혀서 아쉬웠다...세개의 토왕성폭포를 한번에 보는 느낌!!!
핸폰으로 찍은 파노라마 사진 ...
펼쳐지는 절경에 감탄사만...
하얀 두루마기만 입었으면 신선인데...ㅎㅎ
여기는 그나마 엉성한 밧줄이라도 있으니 다행...
이제 내려가나? 했더니 다시 올라가야 한단다..ㅠㅠ
뒷사람이 밀어주고 앞사람이 당겨주고...
일단은 어딘가에 도착했나 봅니다...
여기가 베틀바위 전망대? ... 와우 장가계??...
베틀봉 (786M)... 누군가 앙증맞게 표시석을 ... ㅎ
무릉계를 향하여 ...
여우가 나올 것 같아요...호~호호~~
-
두타산성을 따라....
노송 너~무 좋아라...
포토존 기가 막히죠^^
진짜 오늘 산행 만세입니다요~~ㅎㅎ
단풍이 아주 아름답게 물들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가을 분위기는 나네요...
관음폭포와 관음사인 듯... 날씨가 좋았으면 더 선명하게 보일텐데 아쉽~~^^
백곰바위...
크고 작은 폭포가 많은 무릉계곡 ... 폭포소리 계곡물 소리 웅장하여라 ...
학소대...
삼화사 위로 보이는 폭포....
삼화사 ...
삼화사 앞 십이지신상...
계곡옆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보호수)...
산행에 지친 피로를 무릉계곡 물결 속에 떠나 보내고 싶다...ㅎㅎ
무릉반석...물이 무서워 멀리서 사진만... 암각서를 못보았네요...아쉽...^^
김홍도의 무릉계 ... 위의 사진과 비슷한가요?
금란정...
우리가 올라간 길은 등산안내도에 등산로가 그려져 있지 않네요...산악회가 아니면 혼자 산행하기 어려울 듯....
하산 완료... 운치 있고 멋스러운 두타산 신선계를 꿈 속에 다녀 온 듯 하네요... 최고!!!
'산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11.13. 강천산... 인공폭포, 하늘다리, 호수, 애기단풍의 환상 조화 (0) | 2016.11.15 |
---|---|
계룡산 신원사 ~연천봉 ~등운암~신원사 ...(2016.10.30.) (0) | 2016.10.31 |
북한산 송추분소~여성봉~오봉~송추계곡~송추주차장 (2016.09.11.) (0) | 2016.09.12 |
북산산성입구~의상봉 ~국녕사 하산후, 계곡물놀이 ...2016.07.24. (0) | 2016.07.28 |
2016.06.05. 북한산 (북한산성입구~보리사~백운봉암문~백운대) (0) | 2016.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