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2. 반룡사, 해인사 성지순례

2011. 11. 16. 19:10성지순례

 

2011.11.02. 대장경천년 세계문화축전을 보기위해 용인,수원 불교신도회 모임의 하나인 용수성지순례단과 함께

해인사를 찾아갔다. 늦잠꾸러기들이 아침 5시반에 일어나 서둘러 준비하고 신갈오거리까지 가서 7시에 버스에

탑승하자 바로 출발했다. 수원톨게이트에 진입하여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주까지 가다가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3시간여를 달렸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문경세재의 산세와 참외로 알려진 성주의

벼 타작 후 심어지고 있는 양파며 하우스단지 속의 참외, 딸기 등도 볼 수 있었다.

88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가야산 자락의 반룡사라는 아담한 고찰에 들러 사시예불에 참여한 후, 

조금 이른 점심공양을 하고 해인사를 향해 다시 출발했다.

 

 


 


 

 

88고속도로로 달리다 해인사IC로 빠져나왔다. 해인사에 가까워질수록 전국각지에서 몰려온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많아졌다.

축제 장소는 해인사에서 7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일행은 해인사를 먼저 가보기로 했다.

도착한 시간이 1시 10분경이었는데 2시까지 참배하고 집결하라고 했다. 하지만 해인사 경내가 가까워질수록

그 시간은 지켜질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평일인데도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해인사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은 정말 감동이었다.

한국 삼보 사찰 중 부처님의 법이 8,1285장의 팔만대장경의 형태로 보존되고 있어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판고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고, 팔만대장경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법보사찰 해인사다운 면모였다.

가야산 해인사라는 현판이 아름답게 새겨진 일주문을 지나 해인총림이라고 쓰여진 문을 지나 대적광전에 가서 공양미를

올리고 비로자나 부처님을 뵈었다. 법당을 나와 뒤로 돌아가니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각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곳에서 부터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었다.


 

 

    

 

 

 

 

 

전에는 장격각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알고 보니 장경판전이었다. 문이 다 잠겨있어 창살틈이나 문틈으로만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 그것만으로도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판전의 과학성이 느껴졌다. 바람과 습도를 생각한 과학적인 설계는 현대인의

기술로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경지라는 말이 실감났다. 현대식 건물을 축조하여 대장경을 옮기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지금의

보존상태 보다 나아질 시설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무산되었다고 한다.

 

 

 

 

 

 

 


팔만대장경이 지켜지기를 염원하며 모셨을 부처님이 계신 법보전에 들러 참배하고 나와서, 대장경판전과 대장경에 대해 설명하고

계신 스님의 말씀을 듣었다. 해인사에 보관하고 있는 대장경은 두 종류라고 한다. 원래 우리가 알고 있는 고려팔만대장경과

600여년에 걸쳐 스님들이 조금이 만들어 온 대장경이 있다.

팔만대장경은 짧은 기간에 만들어져 글씨나 판의 모양이 거의 일정하며 가로로 길게 세워진 장경판전에 보관되어 있고,

스님들에 의해 600여년의 세월에 걸쳐 조성된 대장경은 글씨나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세월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면이 있으며

양쪽의 작은 장경판전에 보관되어 있다는 말씀이었다.

어느 대장경이든 부처님의 가피원력을 빌어 국태민안을 실현하고자 했던 그 간절하고 진실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했다.

그 수많은 세월을 팔만대장경을 지켜내기 위한 많은 분들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시간은 흐르고 난생 처음 가본 해인사는 너무 마음에 드는데, 아래서 기다릴 사람들이 염려되어 서둘러 경내를 둘러보아야 하는

조바심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음에도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친견하지 못 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단체로 여행하는 것의 단점이긴 하나 먼 길을 많은 도반과 함께 하는 즐거움도 또한 무시할 순 없다.

일주문을 지나 내려오는 길에 해인사 고승들의 부도탑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에 가장 잘 알고 있는 성철스님과 일타스님의 부도탑을 찾아 예를 표했다.

 


 

성철스님의 사리탑은 깔끔하면서도 조형미가 살아있어 너무 아름다웠다.

 

 


차를 타기로 약속한 장소에 내려와 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둘렀다고 생각했는데도 약속한 시간보다 1시간이 경과되었다.

해인사에서 7KM떨어진 곳에 2011대장경천년세게문화축전의 장에 도착한 시간이 4시가 다 되어가니 차는 많이 줄어 있었다.

그곳에는 대장경천년관, 세계문화교류관, 지식문명관등 많은 전시장과 농특산물전시판매장등이 있었다.

입장료가 일반은 1만원인데 우리는 50명이라서 단체로 8천원에 구입했다.

우리는 대장경을 친견하기 위해 대장경관으로 행했고, 그 곳 내부는 대장경판고를 연상케하는 실내장식에

부처님의 일대기를 그린 팔상도, 팔만대장경 제작과정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친견할 수 있는 대장경판은 2개였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1판과, 대방광불화엄경 1판이었다.

목판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고 세밀하게 제작되어 있었고 글씨나 그림의 세밀함도 놀랍기 그지 없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손재주는 정말 훌륭한 조상님들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재산이며 그로인해 우리나라는

세계 10대경제대국의 반열에 오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품 대장경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고 모조품을 촬영하도록 배려해 놓았다.

그런데 관람객이 많아 그것도 그리 쉬운일은 아니었다.

대장경을 친견하며 가족들의 무병장수와 가족화목, 학업성취를 기원했다.  

 

법보사찰 해인사와 대장경의 장엄함을 가슴에 간직하고 뇌리에 새기며.... "국태민안"...

(2011.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