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11. 22:22ㆍ산행일기
11시에 집을 출발하여 설악산에 도착한 시간이 2시 15분이었는데, 월요일 오후임에도 입장하는 차량이 많아서 시간이 좀 걸렸다. 주차를 하고나니 배가 고파서 점심으로 송이육개장을 사먹고 3시가 다 되어 울산바위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울산바위까지 왕복 4시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올라갈때는 등산에만 집중하고 내려올 때 이것저것 살펴볼 수가 있었다. 전날 자전거를 타다 잘못되었는지 엉덩이가 아픈데 기왕 마음 먹은거 날씨도 좋고하니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나섰는데 흔들바위까지는 그냥저냥 괜찮더니 울산바위를 향해 올라가자니 점점 통증이 느껴져서 정말 힘들었다. 울산바위를 가기위해 현재 설치되어 있는 철계단이 없어질 예정이라는 말을 듣고 이번에는 꼭 가보리라 결심했기에 중간에 멈출 수는 없었다. 설악산의 단풍이 절정이라는 말에 단풍을 보기 위한 욕심도 있었는데, 울산바위 등산에서는 제대로된 단풍는 거의 보지 못했다. 물론 바위를 보기 위한 등산이니 그것으로도 만족하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울산바위쪽 바위들은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느낌이 좋았다. 808 계단을 오를 때는 네발로 기다시피 올라갔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바위는 아기자기한 다양한 군상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멀리 동해바다가 보이고. 헬리콥터로 장비를 이동하며 철계단을 다른 곳에 설치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앞으로는 울산바위 정상에서 보이는 바위로 직접 올라가게 되는 모먕이다. 내려올때는 다리가 더 아파 고생했지만, 하산길에 스님 한분과의 만남 <인사드렸더니 손수건을 선물로 주시며 앞으로도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라는 말씀도 해주셨다>과 계조암 부처님과의 만남으로 기분은 좋았다. 등산 시간은 왕복 4시간이면 충분하다. 설악산을 자주 왔음에도 이렇게 좋은 곳을 처음 오게 된 것이 신기했다. 입산통제로 흔들바위에서 돌아간 경험이 있기는 하다. 하루를 더 쉬고 다른 곳을 등산하고 바다도 구경하고 올라 올 예정이었는데 다리의 통증이 심해져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미시령을 달리는 차안에서 바라 본 울산바위>
<설악산 국립공원내 신흥사 입구 ... 입장료 1인 2,500원, 주차료 하루 5,000원>
<신흥사 통일대불 ... 합장삼배만 올리고 3시경부터 등산길을 재촉>
<걷다보니 가는 길의 반대방향으로는 권금성 케이블카가 멋진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오늘의 목표 울산바위도 모습을 드러내고...>
<흔들바위와 계조암에 도착>
<흔들바위가 잘 안 흔들리네...>
<계조암 석굴 .... 합장삼배만 올리고 일단은 등산길을 재촉>
<계조암에서 울산바위까지 1km, 왕복 1시간 30분 걸린다고 적혀있다>
<울산바위 : 해발 873m, 둘레 약 4km>
<폐타이어 계단은 편안하게 올라갔다>
<돌계단은 조금 힘들었다>
<멋진 소나무와 뽀얀 피부의 바위가 잘 어울렸다>
<공사 물건을 실어나르는 헬리콥터도 하나의 피사체가 되어주고...울산바위 오르며 뒤 돌아본 설악의 모습>
<바위 사이사이를 연결해 주는 철계단이 등장했다. 포기하지 말고 한계단 한계단 마음을 비우고 올라가자>
<808철계단 : 경사 45도에 달하는 급경사에 폭 0.8~1.5m로 위험하다고 판단 올가을 철거할 예정>
<뒤를 돌아보면 현기증이 난다>
<흔들바위는 절대 아님... 그냥 폼으로...>
<굴같은 통로를 지나며...>
<수도자들 같은 모습의 바위...>
<기이한 모습의 나무뿌리와 바위의 조화>
<이제는 한계에 도달 ... 네발로 기어 올라가고 ... >
<다리가 너무 아파서 정상 2~3분전에 잠깐 휴식...>
<멀리 등뒤로 보이는 설악의 비경>
<정상에 다왔네요... 정~말 수고했습니다 >
<태극기와 등정기념 팻말이 있으니 사진이 더욱 그럴듯하다>
<울산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경관>
<새로 철계단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 새로 설치되는 탐방로 : 경사 30~35도이며, 길이는 계단 120m를 포함해 660m다. 기존 800m(계단 200m 포함)보다 짧다. 지난해 80m 공사를 끝냈으며 남은 580m 구간은 가을 성수기 전에 완료할 계획이다. "울산바위의 숨겨진 비경과 외설악의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을 것"...조선일보발췌>
<울산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하산하며...>
<거대한 자연앞의 인간의 왜소함이여 !!!>
<개인적으로 이 바위가 너무나 예쁘고 맘에 든다>
<난간을 잡고 뒷걸음으로 겨우겨우 내려오는 모습>
<차 한잔의 여유...>
<흔들바위 앞에 있는 계조암 석굴 ... 올라갈 때는 시간이 없어 합장예만 올리고 내려오면서 참배했다.>
<신통제일나한석굴이라고 적혀있다>
<가스배달은 지게로... 지게에 가스통을 지고 내려가는 모습이 새롭기도하고 정겹게도 느껴졌다>
<설악의 남(서어나무).여(사람주나무) 나무>
<절이 산으로 들어간 까닭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 공부합시다>
<해가 짧아 ... 하산을 다 하기도 전에 어두워졌다 ... 6시만 되면 어두워지는 것 같다.>
<권금성 불빛>
<통일대불 앞에 기도하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울산바위 올라가는 동안에도 외국인이 꽤 많았다. 템플스테이 영향인가?>
울산바위를 보고와서 기분은 좋았는데 등산에서 과욕은 금물, 어찌나 다리가 아픈지 이틀을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었다. 침맞고 물리치료하고 약먹고 3일째되니 조금 살만하여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었다. (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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