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5. 21:55ㆍ산행일기
2011.11.15. 아침 8시에 집을 나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를 거쳐 보은 IC에서 나와 속리산에 도착하니 10시, 정2풍송을 촬영하다가 소개받은 털보식당에서 아점으로 능이해장국(1인당1만원)을 먹고 차를 그곳에 주차(주차장 주차시 요금 :4000원)하고, 국립공원 입장료 4,000원을 내고 법주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10시 40분경부터 시멘트길로 이어지는 주차장~법주사~세심정길을 1시간 정도 걷다가 이어진 비탈길을 약1시간30분정도 올라가니 문장대가 나왔다. 올라갈 때는 등산객이 없어 한적하더니 문장대 부근에는 산악회 단위의 등산객이 꽤 많이 있었다. 캠프라인 등산화로 바꾼지 두번째 등산이라 아직도 발에 적응이 잘 안되어 발목과 발바닥이 아팠는데, 문장대 올라가며 주변 경관을 보는 순간 모든 아픔이 사라질 정도로 경치에 취해버렸다. 단풍은 이미 낙엽으로 대지를 덮었고, 나목들이 앙상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문장대를 둘러싼 주변 봉우리의 기암괴석들은 정말 장관이었다. 문장대 바위골에 고인 물은 두깨가 꽤 될 정도로 얼어 있었다. 하지만 등산하는 동안에는 더워서 두꺼운 점퍼를 벗고 바람막이만 입어도 땀이 났다.
문장대의 멋진 경관을 뒤로하고 신선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는 길은 그다지 험하지 않았다. 신선대는 이름이 붙여질 만한 특징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바위에 걸터앉아 산아래를 굽어보고 비로봉, 천왕봉 쪽 경치를 쭉 훑어보다 보니 내가 신선이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신선대에서 법주사까지 5.3Km라고 적힌 이정표를 보고,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가야 된다는 생각에 서둘러 하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급경사에 천연바위 계단으로 이어진 하산 길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다시 발목의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2Km정도 내려오니 임경업장군이 심신을 단련했다는 경업대라는 곳이 있었다. 그곳에서 올려다보는 신선대와 입석바위가 정말 멋있었다. 입석대 바위를 임경업 장군이 7년수도을 끝에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경업대에서부터 조금 내려오니 왼쪽으로 맑은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었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아주 맑고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조금 더 내려오니 비로산장이 있고, 조금 더 내려오니 세심정이 나왔다. 이제 다 내려왔다 싶었지만 그 때부터 이어지는 악간 경사의 시멘트길이 발목과 발바닥에 더욱 통증을 가중시켜 법주사 부처님을 하산 길에 뵙기로 했지만 먼 발치에서 합장삼배만 올리고 그냥 하산했다.
집채만한 바위를 떠받치고 있는,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세워놓은 나무가지들이 재미있어서 찰칵''
법주사에서 내려올 때는 자연관찰로로 조성된 흙길만을 찾아 내려왔다. 우리의 애마 렉스턴은 장장 6시간을 주인을 기다리며 털보식당 앞을 지키고 있었다. 5시에 저녁을 먹기도 애매해서 그냥 바로 집을 향해 출발했다.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시간을 참을 수 있을 만큼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수원에 와서 미꾸라지마을에서 수제비추어탕(1인분 7,000원)을 먹고 집에 도착해 뜨거운 물에 몸을 풀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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